가몽

2013/11/05

영어 공부와 훈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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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공부와 훈련의 차이를 뚜렷이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보자에게 영어는 공부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훈련해야 될 대상이다. 그러나 공부와 훈련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는다면 이 말은 공허하기만 할 뿐일 것이다.

우리 학교 교육의 체제는 외국어 학습을 공부라는 개념으로 가르치고 있다. 공부라는 개념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학문에 적용되는 것으로서 이해와 개념의 숙달이 그 목적이 된다. 그러나 훈련이란 피아노 연주나 운동 기술 등과 같이 반응 행동의 숙달이 목적이 된다.

개념의 숙달이란 우리가 어떤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데 익숙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반응의 숙달이란 우리가 실제로 어떤 주어진 유형의 반응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피아노 연주가 그렇고, 축구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 등이 그렇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할까? 아니면 영어 훈련을 해야 할까? 사실 이 질문은 함정이 있는 질문이다. 영어에서는 공부와 훈련이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영어 학습의 첫 단계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다.

영어가 훈련이어야 하는 이유는 영어 능력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무의식이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조건 반사와 같은 것들이 매우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훈련해야 할 내용을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할 내용을 훈련으로 대치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닐까?

만약 축구 선수가 축구를 공부만 하고, 훈련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는 선수 생활을 접고 해설자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다.예체능에 관해서는 이런 문제에 별로 이의도 없고 사회적으로 비교적 명료한 개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영어에 대해서만은 이상하게도 이런 개념이 확실하지 않는 것 같다.

축구 선수를 시키려면, 우선 축구를 훈련시켜야 한다. 그런 이후에 전략이나 작전에 관한 공부도 필요한 것이다. 축구를 처음 하는 아동에게 작전이나 팀 전략 따위를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만 아니라, 시간 낭비이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그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공부와 훈련은 목적과 과정이 다르다. 따라서 그 결과도 틀리다.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이고 영어에 관해서 자기가 하고 있는 것이 훈련인지 공부인지 판단해보는 것은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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