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몽

2013/11/05

30대만 이해할 수 있는 영어의 진실

나이가 어릴수록 외국어를 더 잘 배운다는 속설은 일반적으로 정설이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30대가 영어를 완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이이다.

한국에 사는 어린이가 왜 영어를 완성할 수 없는가? 당연히 선생님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왜 문제를 갖고 있는가?

한국의 영어 교육은 100% 영어 번역 교육이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영어도 영어로 생각할 수 있을 때,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식 영어 수업은 [dog는 개]라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배운다. 즉, 영어를 한국어에연결시키지 않으면, 이해가 불가능한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 문법은 가르치지만 영어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가르치지 못한다. 왜냐면, 영어 선생님(한국인)조차도 영어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영작하는 시간은 있었어도 영어로 생각하는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원어민 영어 선생님도 그리 다를 바 없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어로 생각해온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영어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가르칠 수 없다. 너무 당연한 것에 왜? 라고 물으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만약 이들이 한국어를 진지하게 배운다면,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고, 그 때부터 그들은 진짜로 한국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충 돈벌고 흘러다니는 원어민 교사들에게 그런 진지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불가능하다. 한국에 5년 넘게 살아도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원어민 교사가 태반이다. 그들이 과연 언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인가?

아이들은 어른이 잘 했다고 해야, 자기가 잘 하는 줄 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평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영어에 관한한 이것은 100% 진실이다. 처음에는 영어에 흥미가 있었지만, 학교 다니면서, 학원 다니면서 흥미를 잃는다. 그리고 입시 공부하면서 영어에 진절머리가 난다.  한국의 성인들이라면 이런 과정을 이해할 것이다. 번역 교육으로 일관하는 돌팔이 영어 선생과 학교 영어 교육이 만든 결과이다.

원래 언어는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면 언어는 생각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남이 나대신 생각해 줄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남이 나에게 언어를 100% 가르쳐 줄 수는 없다. 물론 한 10% 정도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진짜는 독학이다. 물론 여기서 독학이라는 말을 무인도에서 혼자 살면서 언어를 배워도 된다는 뜻으로 비약하지 말기 바란다. 언어는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현상이다. 이 속에서 원리를 발견하고, 의미를 이해하고,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스스로의 힘이 가장 크다는 말이다.

그런데, 한국은 간섭이 심한 나라이다. 스스로의 주관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타인에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는다. 학교 시험은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객관식 문제들이다. 그런 문제들로 만들어진 대학 입시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지성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다. 남자는 군대에 가서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사회에 나오면 취직해야 하고, 취직하려면 개 풀 뜯어먹는 소리가 가득한 교재로 취직 시험 공부해야 한다. 다행히 취직이 되어서, 신입 사원이 되더라도, 폼나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심부름이나 하면서 보내야 한다.

하지만 30대 정도가 되면, 한국 사회는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당연히 책임을 잔뜩 보태서 말이다. 가끔은 남의 책임도 지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한국의 30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진짜 혼자 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스로]라는 말의 무게를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시기가 되면 업무의 요령을 파악하는 나이이다. 회사에서도 실무를 가장 왕성하게 처리해야 하는 나이기도 하다. 즉, [자기 나름의 이해 방식]으로 현실의 삶을 풀어 나가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30대는 영어와 정면 승부를 진짜로 고려해 볼 수 있는 나이이다.

왜 영어에 [자기 나름의 이해 방식]이 중요한가? 대답은 간단하다. 그것이 언어를 배우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학교나 학원 다니면서 배웠는가? 우리가 한국어를 배울 때, 고수한 원리는 단 하나이다. [자기 나름의 이해 방식]으로 배울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미국이나 영국 사람도 영어를 배울 때, 그렇게 배웠다. 그럼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땐? 30대의 나이라면 당신 스스스로에게 물어 볼 수 있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는 생각의 도구이다.

나의 영어는 생각의 도구인가?

대답은 명료하다. 예 혹은 아니오이다. 30대의 대답은 책임을 전제로 하는 대답이다. 스스로에게 거짓말해 봐야 무슨 소용인가?

영어 학습의 시작은 영어로 생각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발견하는 것이고, 영어 학습의 끝은 [영어가 나의 생각의 도구가 되었을 때]이다. 그리고 당신이라면 알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만약 당신이 30대 이상의 나이이라면, 약간 흥미로울지도 모르는 실험을 한번 해보라.

첫째, 그 동안 배운 영어에 관한 모든 지식을 무시해라.

둘째. 가몽의 [영어회화 초급] 코스웨어 아무거나 하나를 실행한다. (매우 기초적인 문장이다)

셋째, 들을 때, 번역하지 말고, 문장의 의미를 느끼려고 노력하라.

(마약, 들을 때, 한국어 없이 문장이 이해가 안되면 엔터를 연속으로 입력해서 일부러 틀려라.)

넷째, 한국어를 개입시키지 않고도, 의미가 이해되는 문장들을 체크하라.

주의 사항: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적어도 1개월의 시간 동안 해볼 것.(하루 10분 ~ 30분 사이)

한국어 없이 뭔가를 이해하라고 하면, 뭔가 어마어마 한 것을 해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위의 실험을 하면 알게 될 것이다, 한국어 없이 영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문장들을 어떤 순서로 학습해야 하는지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도 계산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이해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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